2021 4월, 프랑스의 교수 Lourenço는 Leiurus aegyptiacus라는 신종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종은 Leiurus quinquestriatus, Leiurus hebraeus와 근연종으로 보이는데, 이번 글에서는 L. aegyptiacus 자체의 특성보다는 L.quinquestriatus, L.hebraeus와의 차이점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L.aegyptiacus는 L.quinquestriatus, L.hebraeus와 다른 외형적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팩틴의 갯수, 집게 가동지 과립 줄의 수, 제3복판의 중앙 용골돌기 형태, 분류감각모(trichobothria)의 위치 차이입니다.
- 팩틴의 갯수 차이
먼저 다른 종들과는 다르게, L.aegyptiacus는 40개 정도의 많은 팩틴 이빨(pectine teeth)을 가지고 있습니다. L.quinquestriatus의 경우 암컷 26-29개, 수컷 31-36개, L. hebraeus는 암컷 27-32개, 수컷 33-37개의 팩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집게 가동지 과립 줄의 수
두번째로 L.aegyptiacus는 집게 가동지(pedipalp finger)에 존재하는 과립이 대략 11-12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에 반해 L.quinquestriatus와 L.hebraeus는 2014년 채집된 개체 표본과 그림을 살펴보니 약 13-14줄 정도로 보였습니다.
- 제 3복판의 중앙 용골돌기 형태
Leiurus를 동정하는 여러 방법 중 좋은 방법은 바로 제3복판(sternite III)의 중앙 용골돌기(median carinae)의 형태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해당 위치의 감각모, 돌기형태와 모양 등으로 동정을 하고는 합니다.
아직 L.aegyptiacus의 용골돌기 사진이 나오지 않아서 전체 사진을 넣다보니 잘 보이지 않네요. 앞의 두 종과 달리, L.aegyptiacus는 용골돌기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 분류감각모(trichobothria)의 위치 차이
전갈은 여러 종류의 감각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분류에 유용하게 이용되는 집게 부분의 감각모가 있는데, 이를 분류감각모(trichobothria)라고 부릅니다. 해당 감각모의 위치 등을 통해 크게는 과(family) 단위부터 분류를 합니다.
분류감각모는 위치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해당 명명법(Nomenclature)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본 블로그의 다른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분류감각모 db, est입니다.
11은 Leiurus aegyptiacus, 12는 Leiurus quinquestriatus, 13은 Leiurus hebraeus의 집게입니다. 세 종의 분류감각모의 위치 차이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L.aegyptiacus는 이집트 북부에 서식하며 L.quinquestriatus의 주 서식지보다 북부에서 발견되었지만,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둘 간의 서식지가 충분히 겹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굉장히 건조한 지대에 서식하고, L.quinquestriatus와 근연종이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도 중요성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L.quinquestriatus들이 개체 간 외형적 특징이 크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해당 개체들이 L.aegyptiacus일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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