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acters of Buthacus.pdf
0.02MB

 

 

 Lorenzo Prendini는 AMNH(뉴욕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연구자이자, CUNY(뉴욕 시립 대학교), 코넬 대학교, RGGS(리처드 길더 대학원) 등에서 분류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입니다. 국내에서는 Heterometrinae의 리비젼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연구자입니다. 사실 학계에서는 프랑스의 Wilson R. Lourenco 체코의 Frantisek Kovarik과 함께 가장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고, 이름이 알려져 있는 분 중 한 분입니다. 최근 Heterometrinae, Buthacus의 리비젼에 관한 논문을 냈는데, 이전부터 작성되던 분기도 자체가 어려워 저 역시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Prendini 교수님의 제자인 Stephanie R. Loria에게 질문을 드렸고, 이를 기반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2020년에 발표된 논문에 들어 있는 분기도입니다. Heterometrinae의 분기도는 140개가 넘어가는 특성들을 가지고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Buthacus의 분기도를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Buthacus의 분기도입니다. 위아래에 써 있는 숫자는 전갈의 여러 형질들입니다. 동그라미는 파생 형질(apomorphic)입니다. 하지만 그 색에 따라 어떤 상태인지가 다른 것입니다. 먼저 Buthacus arava의 경우, 검은색 동그라미의 위에 12, 밑에 1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형질 12수컷의 팩틴 이빨 수가 25개 이상, 암컷은 20개 이상 (0), 수컷의 팩틴 이빨 수가 22개 이하, 암컷이 13개 이하 (1)입니다. 분기도와 다음 테이블을 보시면 B. arava를 제외하고는 12-1의 형질을 가진 그룹은 더 없습니다. B. arava 개체군에서만 특이하게 생겨난 파생형질인 것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12-0의 형질을 가지고 있고, 12-1이 파생 형질이기 때문에 12-0이 조상 형질(plesiomorphic)인 것입니다. 그래서 분기도에 12-0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하얀색 동그라미의 경우, Buthacus yotvatensis3-1의 형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B. arenicolaB. levyi의 그룹에도 3-1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얀색 동그라미는 분기도 상의 여러 그룹에서 병렬적으로 발달한 파생 형질입니다. 테이블을 보시면, 3-1이 표시된 B. arenicola, B. levyi, B. yotvatensis를 제외하고는 다 3-0의 형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3-0은 분기도 상에 표시되어 있지 않고, 이를 통해 해당 형질이 조상 형질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3번 형질은 집게의 길이가 짧음, 고정 집게(manus, fixed finger): 움직이는 집게(movable finger) 길이 비가 0.7 이상 (0), 길이가 긺, 고정 집게(manus, fixed finger): 움직이는 집게(movable finger) 길이 비가 0.7 이하 (1)입니다.

 

 Prendini 교수님의 분기도를 통해, 전갈의 조상형질과 파생형질들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본 Buthacus는 적은 종 수를 가지고 그려졌고, 그렇다보니 설명이 쉬웠습니다. 하지만 HeterometrinaeDiplocentridae 등에 사용된 분기도를 보면 형질이 워낙 많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단순히 DiagnosisIdentification Keys만 가지고 형질을 볼 때보다 그룹 전체에 대한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Buthacus의 전체 파생형질들은 첨부파일로 넣어두겠습니다. 해석 없이 원문이긴 하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다운 받아서 같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Recent posts